(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증대로 다양한 여가활동이 활성화 되고 있는 가운데 각 연령대별 대표적인 레저스포츠의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젊은 층이나 자전거 마니아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50대가 늘고 있는가 하면 중장년층의 대표 여가활동인 등산을 즐기는 20~30대의 수도 증가했다.
8일 옥션에 따르면 1~8월까지 자전거 카테고리의 연령대별 구매고객을 집계한 결과, 산악용(MTB) 자전거의 50 대 이상 구매건수가 2년 전에 비해 6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전거 카테고리에서 50대 이상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13%를 기록했다.
대부분 고가인 산악용 자전거의 중장년층 구매건수가 급증한 것은 시간적, 경제적 여유를 바탕으로 한 건강관리 겸 취미생활로 자전거를 즐기는 50대 이상의 마니아층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50대 이상 장년층을 중심으로 한 자전거 동호회가 활성화 되고 있다.
이에 헬멧, 자전거 의류, 고글 등 각종 용품 판매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50대 이상의 자전거의류 및 용품 구매건수는 32% 증가해 20~30대 구매증가세인 15%를 크게 앞질렀으며 10만원 안팎의 고급제품 판매량도 늘고 있는 추세다.
한편 중장년층의 레저활동으로 여겨졌던 등산은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다.
옥션이 1~8월 사이 등산용품 카테고리의 20~30대 구매비중을 분석한 결과 50%를 기록해 지난해에 비해 4% 증가한 반면 50대 이상의 구매비중은 지난해에 비해 4% 낮아진 12%를 나타냈다.
이에 젊은 등산 족들을 겨냥한 업체들의 등산복, 등산화가 속속 출시되고 있으며 젊은 층이 주 구성원이 된 등산동호회도 생겨나고 있다.
옥션 스포츠 담당 김양지 CM은 " 자전거 장비의 고급화와 인프라 확충 등으로 자전거가 장년층에게 도심형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며 " 등산을 선호하는 젊은 층의 확대는 최근의 캠핑열풍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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