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락앤락은 상장 이후 이날까지 2만3000원에서 3만6800원까지 약 60% 급등했다.
이런 급등은 내수시장에서의 고성장 덕분이다.
락앤락은 올해부터 플라스틱 용기에서 벗어나 생활주방용품과 아웃도어 및 유리제품 확대에 집중,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8%, 0.3% 증가한 960억원, 20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 매출 비중은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했다. 그러나 올 하반기부턴 부진했던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증권가는 중국 법인의 실적 부진은 영업라인을 홈쇼핑으로 확대하고자 핵심 영업인력을 중국 2, 3성급 홈쇼핑 담당으로 이동시켰기 때문이라며, 하반기부터 락앤락은 슈퍼마켓, 할인점 등 중국유통채널 성장과 함께 급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현재 중국 슈퍼마켓 점포수는 2만8000여개에 달하며 연 평균 17% 수준의 빠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주요 외국계 할인점 매장수 역시 연간 20% 수준의 빠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현재 플라스틱 밀폐용기 코너는 모든 유통채널에 독자코너로 존재하고 있고, 특히 락앤락은 가장 메인이 되는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송치호 동양종금 연구원은 "중국인에게 락앤락은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한 고급브랜드로 고급 브랜드 선호 현상은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락앤락은 경쟁사에 비해 고가임에도 전체 밀폐용기 매대의 50%를 점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플라스틱 밀폐용기가 국내 가정에선 이미 익숙해진 주방용품이지만, 중국에선 여전히 획기적인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는 점도 락앤락으로선 더할 수 없이 긍정적이다.
중국 플라스틱 저장용품 시장은 한국의 30배에 달하지만 현재 중국 가구수 대비 침투율은 4.8%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에 IBK투자증권은 락앤락의 목표주가를 3만2000원에서 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중국에서 홈쇼핑과 할인점 중심 판매망을 확대할 계획인데다 명절용 기업선물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며 "락앤락은 올해 연간 매출액으로 지난해 보다 49.7% 증가한 2442억원을 기록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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