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북 시장이 위축되고 있고 PC주변기기, IT솔루션까지 영향력을 발휘하며 태블릿PC가 IT 시장에 파급력을 높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탭, 애플 아이패드로 상징되는 태블릿PC가 시장에 속속 출현하면서 노트북ㆍ스마트폰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IT시장에 거센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오고 있다.
태블릿PC가 하나둘씩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전자책 단말기의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연초 4~5종의 e북 단말기가 잇따라 시판되면서 국내 전자책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콘텐츠의 한계와 가격, 전자책, 멀티미디어,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태블릿PC가 등장한 상황에서 전자책 단말기 시장은 당분간 고초를 겪을 전망이다.
시장초기 성공가도를 달렸던 넷북 시장도 태블릿PC의 영향력으로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초창기 넷북은 노트북과 비교해 느린속도와 제한된 성능에도 불구,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고객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었지만 태블릿PC의 출현, 노트북PC의 저가공세 등으로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포레스터리서치는 2012년부터 태블릿PC가 넷북보다 많이 팔리고 2014년까지 태블릿PC 사용 고객이 넷북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프린터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모바일시장을 겨냥해 PC 없이도 언제 어디서든 웹 콘텐츠에 접속해 프린팅을 할 수 있는 이프린트(ePrint) 시대가 곧 열릴 전망이다.
HP는 ‘웹 연결형 출력 솔루션’이 적용된 혁신적인 프린터 신제품과 이프린트 출력 솔루션을 올해 안에 발표한다.
HP 이프린트 플랫폼은 휴대용 기기에서 출력하고 싶은 파일을 전송할 수 있게 해준다.
프린터 마다 고유의 메일주소를 부여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등 이메일을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기기만 있으면 사무실, 공공기관 등 출력을 원하는 장소로 출력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또한 필요할 때마다 클라우드나 프린터에 문서 또는 파일을 직접 저장할 수 있어 향후 프린터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기업용 솔루션 시장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이 기업의 기간업무 영역으로 확산되면서 활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모바일로 구현하는 솔루션 구축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최근 모바일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솔루션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모바일’을 통해 모바일 기기에서도 연동할 수 있는 기업용 솔루션을 구축했다.
최근 KT경제경영연구소는 국내 모바일 오피스 시장 규모를 지난해 2조9000억원에서 2014년에는 약 5조9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봐 기업 솔루션도 모바일로 점차 확충될 것으로 전망된다.
태블릿PC가 통신기능을 강화하면서 스마트폰의 영역까지 침투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3세대 이동통신 기능을 탑재하면 이른바 7~9인치짜리 대형 스마트폰으로 변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흥시장국가에서는 초소형 노트북에 이동통신기능을 갖춰 이어폰으로 전화처럼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는 글로벌 태블릿PC 시장의 규모를 올해 올해 미디어 태블릿이 1000만대 출하될 것이며, 시장에서의 영향력 역시 태블릿PC 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태블릿PC시장이 1290만대, 내년 3650만대, 2012년에는 5040만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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