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행정안전부는 8일 직원들의 월급 우수리를 모아 심장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어린이의 수술비 전액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10년 동안 아이가 없어 시험관 시술로 임신한 한 가정에 32주 만에 이란성 쌍둥이가 태어났으나, 그 중 생후 8개월된 상훈이(가명)가 심장에 이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상훈이 아버지는 10년간 PC방을 운영하다, 계속적인 적자로 폐업하고 구직 중에 있으며, 어머니는 상훈이 출산 후 육아휴직으로 월 50만원의 육아수당을 받는 어려운 가정 형편에 상훈이의 심장병 수술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사회복지법인 한국심장재단에서 이 같은 사정을 전해들은 행안부는 상훈이의 수술비용 전체를 지원했다.
행안부의 정성에 힘입어 상훈이는 서울 아산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퇴원해서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상훈이 어머니는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아이가 아프고 수술 비용이 없어 어미로써 깊은 절망과 고난 속에 있었는데 행안부 직원들이 도와 주셔서 상훈이와 우리 가정에 꿈과 희망을 줬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행안부는 이에 그치지 않고 이미 또 한명의 어린이의 수술비용 일체를 사회복지법인 한국심장재단에 기탁해 놓은 상황이다.
또한 행안부는 상훈이와 같은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8일 오전 10시부터 정부청사 12층 CS룸에서 행정안전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랑의 헌혈 행사를 실시해 140여명의 직원들의 헌혈증서를 한국심장재단에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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