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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부진'에 감독들 의견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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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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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페이스가 뚝 떨어진 한화 류현진의 현재 상태를 현장에서는 어떻게 진단하고 있을까.

한·일 프로야구를 호령했던 대투수 출신이자 가장 최근 한화전을 치른 삼성의 선동열 감독은 류현진에 대해 신체적으로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류현진은 지난 2일까지 총 192.2이닝을 던져 올 시즌 200이닝 돌파가 확실시 되는데 한 시즌 200이닝 이상을 던질 경우 몸에 무리가 따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류현진의 팔꿈치 근육이 뭉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지만 선 감독은 그런 가능성을 한 마디로 일축했다.

그는 “때로는 사람의 몸이 기계보다 강하다. 200이닝도 무리 없이 던지면 괜찮다. 많이 던지는 게 문제될 수는 없다.

문제는 던지는 과정이다. 대개 편하게 던지려 하다가 밸런스가 안 좋아지면서 몸을 다치게 된다. 사람 몸이 간사해서 힘들어지면 자꾸 편한 쪽으로 움직인다. 그러다가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무리가 오는 거다.

일본에는 무리 없이 340이닝을 던진 사람도 있다. 러닝을 많이 해서 하반신을 단련하고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일본 야구 서적들도 그렇게 말한다. 나 역시도 경험자로서 충분히 공감한다”고 밝혔다. 많은 투구가 류현진의 컨디션을 흐트려 놓은 것이 결코 아니라는 얘기다.

투수 출신인 넥센 김시진 감독 역시 “목표 상실에 대한 허탈감이 최근 부진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본다. 퀄리티스타트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힘들게 던지다가 그 목표가 깨지면서 상실감을 느낀 것 같다.
 
그러나 류현진 정도의 멘탈을 가진 선수라면 금방 괜찮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부상 문제는 남의 팀 선수이고 내가 데리고 있지 않아 뭐라 얘기할 수 없다”며 심리적인 부분이 류현진의 최근 피칭에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두산 김경문 감독은 류현진이 지난 2일 5이닝만 던진 뒤 내려왔다는 소식을 듣고 “감독 입장에서는 선발투수가 무리하게 길게 던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7회 정도까지 잘 막아주면 만족한다.

하지만 선수가 욕심내서 8~9회까지 한 20개 더 던져서 이기겠다고 욕심을 내면 꼭 몸에 문제가 생긴다. 완봉을 하거나 완투를 하면 미디어에서 찬사를 보내고 선수 본인도 자신감을 갖게 되지만 결국 몸에 이상이 올 수밖에 없다. 보통 무리한 투구를 펼친 다음해에 부상이 오는 경우가 많더라”며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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