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짧디 짧은 A매치 데뷔전을 마친 석현준(19·아약스)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는 7일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후반 33분 이청용(22·볼턴)과 교체 투입된 후 인저리 타임까지 15분을 활약했다.
1991년 6월29일생인 그가 19세 70일만에 치른 A매치 데뷔였다. 2008년 9월5일 요르단전에서 19세 225일의 나이로 A매치에 나선 기성용(20·셀틱)에 이어 2년만에 배출된 10대 A매치 스타다. 한국 축구를 통틀어서는 17명밖에 누리지 못한 하이틴 A매치 데뷔였다.
그는 투입되자마자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결정적인 슛 기회를 만드는 백헤딩을 선보였다. 하지만 그 것 뿐이었다.
경기를 마친 그는 "평소 꿈꿔왔던 경기였는데 아쉽다. 결과적으로 패해 더 그런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뭔가 일이 풀리지 않을 때 폭식을 하는 편이다. 그는 경기 후 아버지 석종오(46)씨의 차를 타고 짐을 챙기러 파주 NFC(트레이닝센터)에 들렀다. 그는 영양사가 쥐어준 김밥 두 줄을 그 자리에서 뚝딱했다.
그리고 용인 집에 도착해서는 라면 두 개를 삶아 눈 깜짝할 사이에 해치웠다. 아버지는 "그제서야 기분이 좀 풀린 듯 했다"고 전했다. 그는 "A대표팀은 누구나 뛸 수 없다고 생각했다. 훈련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찾았다. 그 점을 보완해 기회가 다시 오면 발전된 모습을 펼치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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