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1000여명의 우크라이나 야당 지지자들은 7일 러시아와 화해정책을 펴는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반 우크라이나' 정책을 편다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율리아 티모셴코 전 총리는 수도 키에프 소재 국회의사당 앞에 모인 시위자들에게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언어와 문화의 역할을 러시아 이익을 위해 축소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 대선에서 현 대통령에게 패한 티모셴코는 "우크라이나의 주적은 야누코비치의 반 우크라이나 팀"이라면서 "그들은 모든 우크라이나인을 모욕하고 있다"고 외쳤다.
그녀는 또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정원조를 얻고자 주택용 가스비 50% 인상과 여성의 연금연령을 55세에서 60세로 늘린 결정을 혹평했다.
티모셴코는 "경제 문제의 짐을 정부가 여러분의 어깨에 넘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수백명의 경찰이 동원돼 국회 인근 길의 차량을 통제하고 바리케이드로 막아 행인들의 접근을 차단했다.
경찰은 또 국회 앞에서 질서, 안정, 번영이 쓰인 표지를 든 수백명의 야누코비치 지지자들과 야당 시위대를 분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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