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이후 냉랭했던 관계 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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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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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러시아 방문…10일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아주경제 김영욱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9∼11일 러시아를 방문해 야로슬라블에서 열리는 세계정책포럼에 참석하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번 이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천안함 침몰 사고 원인을 둘러싼 이견으로 어색했던 한국과 러시아 관계가 급속도로 회복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이 대통령은 10일 모스크바 북동쪽 250㎞에 위치한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야로슬라블에서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1시간 이상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협력 방안과 러시아 경제현대화 추진, 에너지·자원 및 극동시베리아 개발 등을 논의하고 개인적인 신뢰와 친분을 쌓을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한·러 수교 20주년에 열리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심화·확대시키는 방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주관하는 포럼에 참석해 함께 시간을 보냄으로써 공식 방문보다 신뢰와 친분을 훨씬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야로슬라블 세계정책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공정한 사회'에 대해 자신의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나라가 산업화 과정에서 채택했던 민주주의와 경제의 동반 발전전략 모델을 설명할 계획이다.

또한 정보통신(IT) 기술의 발전을 토대로 한 민주주의 발전의 비전을 제시하고 양국 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증진을 통한 상호번영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포럼에서 발표할 기조연설 내용과 관련해 "한국이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같이 성취했기 때문에 우리가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어떻게 발전시켜왔는가 설명할 것"이라며 "8·15 경축사에서 나온 '공정한 사회'도 이번 연설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이 대통령은 러시아의 국가발전전략 및 한·러 수교 20주년을 맞아 향후 협력방안 등의 내용을 기조연설에 포함해 10분 가량 연설할 예정이다.

야로슬라블 세계정책포럼은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정치분야의 '다보스 포럼'으로 키우기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 중이며, 이 대통령의 참석도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직접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포럼에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와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 압둘 칼람 전 인도 대통령, 타보 음베키 전 남아공 대통령 등 5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이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 첫날인 9일 모스크바에서 에너지와 자원, 조선과 같은 기간산업 분야의 경제인 9∼10명과 간담회를 갖는다.

ky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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