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나 국내 증권사를 막론하고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면서 100만원 돌파에 대한 전망이 더욱 어두워졌다.
8일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주가 전망치를 일제히 낮춰잡았다. 특히 목표주가를 100만원 이하로 낮춰잡은 외국계증권사 UBS가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던 UBS는 이날 목표주가를 110만원에서 83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 역시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105만4천260원인 시장 컨센서스와 비교할 때 현저히 낮다.
UBS가 우려한 부분은 3분기 이후의 실적이다.
UBS는 "3분기 실적의 경우 D램 산업의 리스크가 증가하지만 강한 스마트폰 모멘텀으로 실적이 고점을 찍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PC 수요 둔화에 따라 메모리 산업에 대한 전망을 중립에서 부정적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UBS는 PC D램 가격이 내년에 올해보다 49%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휴대전화를 제외하고 전 사업 영역에서의 전망도 낮췄다. 이에 따라 올해 주당순이익을 13% 낮췄고, 2011년과 2012년은 각각 27%와 25% 내려 잡았다.
한화증권의 경우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107만원에서 103만원으로 하향했다.
안성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영업이익이 4조8천2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이라며 "반도체, 정보통신 부문은 당초 예상과 큰 차이가 없으나, LCD, 디지털가전 부문이 3분기 글로벌 소비심리 둔화 영향이 비교적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1일에는 대우증권이 삼성전자 목표가를 110만원에서 92만원으로, 미래에셋증권도 지난달 25일 100만원에서 95만원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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