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약속인 ‘R&D 상생협력’을 위해 ‘CTO 포럼’을 개최하고 있는 모습. 맨 앞 오른쪽은 현대모비스 전호석 사장.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현대모비스가 협력사와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한층 강화했다.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사 현대모비스는 8일 협력사 수출 지원 및 기술컨설팅, 자금 지원, 정보공유, 문화교류 등 현재 진행 중인 상생경영을 더 체계적이고 장기적으로 바꾸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일곱 가지의 아름다운 약속’이라고 이름 붙여진 새 상생협력 추진 계획의 골자는 본부별로 운영하던 프로그램을 통합하는 것. 이를 통해 더 체계적이고 실질적은 도움을 줘 협력사의 자생력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일곱 가지 약속을 하나씩 살펴보면, 우선 협력사 지원 자금 565억원 조성한다. 이는 상생펀드 및 네트워크론 등으로 협력사의 연구개발 및 운영자금, 설비투자 용도로 쓰여진다.
이를 통해 기존 금융권에서 대출이 어려웠던 영세 업체도 현대모비스의 지급 보증을 통해 대출이 가능해 진다.
둘째 중소협력사와의 연구개발(R&D) 협력을 강화한다. 여기에는 자금 지원은 물론 기술 이전, 게스트 엔지니어링, 시험 장비 지원, 공동 연구 강화 등이 포함된다. 협력사 상황에 맞는 맞춤형 기술 이전도 모색한다.
세번 째로 2.3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1차 협력사에 대한 포상 및 인센티브를 갖춘다.
협력사 품질 경쟁력 향상을 위한 ‘협력사 품질 인증 시스템(MSQ)’ 가동하는 한편, 품질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도 지원한다.
네 번 째는 교육지원 프로그램 강화. 4개의 사내 품질 교육 프로그램, 15개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연계 외부 위탁 교육, 2개 기초연구 기술 교육, 애프터서비스(AS) 부품 대리점 대표를 대상으로 한 경영 아카데미 등 교육 과정이 확대된다.
다섯 번째로는 협력사 소통 강화 일환으로 구매 부분에서 14개, 연구개발 부문에서 ‘협력사 세미나’ 등 2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 밖에 해외 연수 지원, 계절과일 보내기, 자녀 외국어 교육 지원 등 감성 소통도 강화한다.
여섯 번 째로는 윤리경영과 협력사 공정거래 문화 정착을 위해 ‘협력사 기술사용료 심의제’ 운영 등 하도급 3대 가이드라인을 강화한다.
또 1-2차 협력사 사이의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CP) 도입을 지원하고, CP신고 상담 기능도 강화한다.
마지막으로 해외 자동차 제조사 부품전시회에 협력사와 공동 참가, 수출 판로 개척에 도움을 주는 등 협력 지원을 확대한다.
여기에는 원자재를 협력사 대신 구매하고,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을 반영해 구매 가격을 현실화하는 등 내용도 포함된다.
현대모비스는 이 약속 이행을 위해 구매본부장 산하에 ‘상생협력 프로그램 운영 협의회’를 구성, 각 본부의 프로그램 이행 상황을 수시로 점검할 계획이다. 자금 지원 및 연구개발 투자를 위한 투자협의회도 구성된다.
정석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부회장)은 “이를 통해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상생경영을 통해 성장을 공유하는 끈끈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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