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이 지난해 이미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중국은 작년 한 해에만 1,300만대를 생산했으며, 금년 1-8월간 누적 생산량과 판매량이 이미 각각 1,091.45만대와 945.69만대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35.45%와 31.53%를 증가했으며 전체보유량은 8,500만대를 넘어섰다.
◆ 베이징의 출퇴근 시간은 최악의 ‘교통지옥’
이런 가운데 교통정체 현상은 갈수록 악화돼 베이징(北京)시의 경우 일일 정체시간이 2008년만 해도 3.5시간이었으나 현재는 무려 5시간에 달한다.
인구가 이미 2,000만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는 베이징은 이달 들어 자동차 보유량이 450만대를 초과한 상황이며, 매일 2,000대 가량씩 늘어나는 형편이라 이 같은 교통체증은 갈수록 악화될 것이 불 보듯 하다.
베이징시 교통발전연구센터 궈지푸(郭繼孚) 부임은 시 중심 도로망이 계획대로 건설됐을 경우 수용 가능한 차량대수는 670만인데, 2015년이면 7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렇게 되면 차량은 주행시속 15㎞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 대기오염 주범인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 강화할 것
한편, 급속히 증가하는 차량은 대기오염을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꼽힌다. 베이징시 환경보호국 두사오중(杜少中) 부국장은 대기오염의 가장 큰 원인인 배기가스를 줄이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하고, 내년부터 실시 예정인 배기가스 표준(國V표준)을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시는 1999년, 2002년, 2005년, 2008년 등 네 차례에 걸쳐 신차에 대한 배기가스 배출표준을 강화해 왔으며, 이에 미달하는 차량은 판매치 못하도록 규제해 왔다.
현재 중국의 주요도시 중 20% 이상이 대기오염으로 심각한 환경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그 주범은 바로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것이다. chinalee@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