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이변은 없었다. 민주당이 10·3 전당대회를 앞두고 치른 ‘컷오프’(예비경선)에서 정세균 전 대표·손학규·정동영 고문 등 이른바 ‘빅3‘ 모두 무난히 컷오프를 통과한 것.
민주당은 9일 오후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중앙위원회를 열어 당대표 경선에 입후보한 16명을 대상으로 예비선거를 실시, 출마자 9명을 확정했다.
당 중앙위원 480명 가운데 정세균 전 대표 시절 임명된 100여명을 제외한 359명 중 투표 참가자 315명(87.7%)의 투표 결과다.
특히 이번 컷오프 진행 과정은 후보자간 초판 판세를 가늠할 것으로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빅4로 분류, 낙선을 걱정했던 박주선 의원을 비롯해 천정배·이인영·최재성·조배숙·백원우 의원도 이날 본선진출 티켓을 따냈다. 3선의 추미애·김효석 의원은 탈락했다. 관례에 따라 후보자별 순위 및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투표에 앞서 각 후보들은 그간 자신이 보여준 이미지에 걸맞은 4분 소신발언을 통해 당원과 대의원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정세균 전 대표는 “빅 체인지를 통해 판을 키우고 대선에 승리할 수 있는 준비를 착실히 해야한다. 욕심이 없어야 한다”고 지적, “누구나 연대와 통합을 이야기 하지만 이는 마음을 비우고 인재를 영입, 문호를 열 때 가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학규 고문은 “이번 전당대회는 ‘민주당이 나라를 책임지겠다. 정권을 달라’고 집권 의지를 만천하에 선포하는 날”이라며 “야당을 잘하겠다고 하면 야당 할 만큼만 지원해주지만 집권하겠다고 하면 국민은 집권당 할 만큼의 의석을 민주당에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내 ‘친노(친노무현) 486‘ 그룹의 최재성·백원우 의원과 이인영 전 의원은 당초 합의대로 10일 본선 후보 등록 전까지 단일화를 끝낸다. 이후 컷오프를 통과한 후보들과 함께 오는 11일 광주시당 개편대회를 시작으로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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