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한-EU 비공식 통상장관회담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한국-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을 승인하기 위한 EU 특별이사회를 앞두고 브뤼셀을 방문 중인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8일(이하 현지시각) 비공식 양자 통상장관회담을 했다.

9일 EU 소식통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전날 오후 브뤼셀에 도착, 여장을 풀자마자 EU 측 카운터파트인 카렐 데휘흐트 통상담당 집행위원과 만찬을 겸해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김 본부장은 특별이사회를 앞두고 한-EU FTA에 대한 27개 회원국의 기류를 전해 들은 뒤 EU 측 협상 당사자로서 집행위가 회원국을 잘 설득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EU 27개 회원국 통상장관들은 내일(10일) 특별이사회를 열어 한-EU FTA 승인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유럽 자동차 업계가 반발하는 가운데 이탈리아 정부가 협정의 승인에 반대하고 있어 승인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김 본부장은 9일에도 EU 측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 현지 분위기를 파악하고 특별이사회에서 협정 승인이 이뤄지도록 설득에 나설 예정이다.

[e-mail]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