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2017년 대만 1인당 GDP가 3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단지(單驥)대만 행정원 경제건설위원회 부주임은 9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만 경제가 매년 5%씩 성장하고 환율을 30 대만달러라고 가정한다면 2017년 대만 1인당 국내총생산액(GDP)은 3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행정원 주계처(主計處)의 최신 통계발표에 따르면 올해 대만 1인당 GDP는 1만7984달러, 2011년에는 1만8659달러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단 부주임은 “전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경제의 고속 성장은 주변국의 경제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특히 양안 간 체결한 경제기본협정(ECFA)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양안 간 ECFA 시행은 양안 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대만 경제는 급속도로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중국 대륙은 대만의 최대 수출대상국이다. 작년 대만의 대중수출액은 836억 달러에 달해 대만 전체 수출액의 41%를 차지했다.
마잉주 대만 총통은 지난 2008년 대선 당시 공약으로 ‘633(연 경제성장률 6%,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실업률 3% 이하) 정책’을 내세운 바 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대만 경제성장률은 0.73%, 그 다음해인 2009년에는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하는 등 경제 수렁에 빠졌다. 이로 인해 대만 1인당 GDP는 2008년 1만7507달러에서 2010년 1만7984달러로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지난 8월 대만 입법원에서 ECFA를 통과시켜 내년 1월부터 양안 간 조기수확 품목 관세가 점차 인하될 것으로 보이는 등 양안 간 경제협력에 걸림돌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 따라서 향후 대만 경제성장도 차츰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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