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및 도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NRG 출신 가수 이성진이 도박 혐의는 인정했지만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9일 오후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두한 이성진은 "후회하고 있다"는 심경을 밝혔다.
그는 재판에서 "돈을 가로챌 생각은 없었다"며 "돈을 잃은 후 이성도 잃어서 그런 돈을 빌리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 수사결과 이성진은 지난해 6월 필리핀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오모씨로부터 "빠른 시일 내에 갚겠다"면서 2억원 상당의 돈을 빌려 필리핀 마닐라의 한 카지노에서 두 차례에 걸쳐 바카라 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이성진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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