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정책 운용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 총재는 10일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8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어떤 이는 금리를 올리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이는 내리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사람마다 생각이 달라 항상 어려운 결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개월째 동결한 데 따른 비판 여론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총재는 "(통화정책을 비롯한) 거시정책은 특정 부분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있다"며 "(금리를 올리면서) 누구는 이자를 싸게, 누구는 비싸게 할 수 없으니 그렇다"고 말했다.
금리를 올리면 일반적으로 은행 대출에 크게 의존하는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이 무거워진다.
이날 처음 열린 중소기업 CEO 초청 간담회는 통화정책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중소기업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김 총재는 4분기 중에 대기업 CEO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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