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몰의 성장성 개선 덕분에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과 9월 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야 겨우 전망치 평균 수준을 맞출 수 있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신세계는 총매출 1조2014억원, 영업이익 726억원을 달성했다.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69억 (11.8%), 영업이익은 6억 (0.8%) 증가한 수치이지만 증권가 기대치엔 미치지 못했다.
각 증권사들은 백화점 기존점신장률은 12.4%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이마트가 2.7%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란 분석엔 이견이 없었지만 3분기 실적 전망에선 극명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우리투자증권은 신세계가 3분기 사상 최고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1만원을 유지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용 여건 개선을 바탕으로 2002년 이후 가장 양호한 소매경기가 지속되고 있고, 배달 서비스 강화에 따른 이마트몰의 성장성 개선 등을 감안할 때 3분기 사상 최고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로는 작년 동기대비 15.2% 증가한 2635억원을 제시했다.
외국계 도이치증권과 메릴린치증권도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메릴린치는 "8월 부진한 실적은 온라인 사업 진출로 인한 마진 압박 및 초기 손실은 신규 플랫폼 확장을 위해 치뤄야 할 당연한 대가"라며 "지난 7월 재런칭한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이 지난 8월 각각 108억원과 260억원의 양호한 매출 실적을 기록했고, 영업손실도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대신증권은 신세계가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모멘텀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과 목표주가 64만8000원을 유지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 "8월 실적을 감안했을때 3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추석 이후에는 이마트 기존점신장률이 다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역시 실적 및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우증권도 향후 이익률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봤다. 김민아 대우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외형 성장은 지속되나 온라인 쇼핑몰의 특성상 오프라인 매장 대비 마진율이 낮기 때문에 향후 이익률의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외국계 JP모간은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JP모간은 "지난 2달 동안 실적을 살펴봤을 때 9월 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야 증권사 예상치 평균 수준의 3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현재로선 이조차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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