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초단타매매 규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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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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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5월 다우지수 폭락의 원인으로 지적된 '초단타 주식매매(high-frequency trading)'에 대한 규제안을 이번달 말 발표할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AFP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6일 발생한 미국증시의 폭락원인에 대한 보고서를 이번달 말 발표하면서 특정 종류의 초단타 매매를 제한하는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100여개에 달하는 초단타매매 회사들은 지난 5월6일 미국 증시 '순간 폭락(Flash Crash)' 사고의 주범으로 거론돼왔다.

초단타매매는 저점 매수, 고점 매도 원칙에 입각, 고성능 컴퓨터를 활용해 1초도 몇 번을 쪼개 매매하는 말 그대로 초단타 거래 기법이다.

주가가 하락할 때 매매를 금지하는 초단타 매매 프로그램이 갑작스런 유동성 고갈로 연결되면서 당시 미국 증시는 몇 분만에 9%까지 폭락했다가, 다시 몇 초 만에 회복되는 극도의 혼란 상황을 연출한다.
이와 관련 메리 샤피로 SEC 위원장은 "초단타 매매가 도입된 이후 5월 증시 폭락과 같은 사태가 반복될 것을 우려해 많은 미국인이 증시를 떠나고 있다"고 7일 말했다.

샤피로 위원장은 일부 초단타 매매 관행에 사기성이 있는지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 규제안 발표를 예고했다.

최근에는 미국 증시 거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규제 사각지대에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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