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일정상 SK가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지만 삼성으로서도 막판 대역전극의 가능성을 버릴 수 없는 상황을 맞았다. 삼성은 경기 수가 적은 만큼 전력을 총동원한다면, 남은 8경기를 모두 이길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SK는 13경기에서 9승 이상을 거둬야 자력으로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삼성은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선두타자 김상수가 볼넷을 골라 나가면서 득점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이어 강봉규가 희생 번트를 잘 대 김상수는 2루에 안착했다. 김상수는 후속 조동찬의 타석 때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조동찬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승부가 갈렸다.
삼성은 선발 차우찬이 5⅓이닝 동안 1실점(무자책)으로 호투하는 동안 4회 1점을 먼저 뽑아 앞서갔다. 하지만 6회 1사 1루에서 좌익수 최형우가 이병규(9번)의 평범한 타구를 놓치는 등 실책을 하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실수를 저지른 최형우가 공수교대 후 1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삼성은 다시 1점을 달아났지만 8회 이병규(9번)에게 홈런을 맞으면서 또다시 동점.
9연승을 달리던 차우찬은 눈앞에서 승리를 날렸고 연장 10회 5번째 투수로 등판한 정현욱이 1이닝을 잘 막고 승리(9승)를 챙겼다.
한편, SK는 '꼴지' 한화에 9-3으로 패하며, 9일 무승부에 이어 바쁜 갈 길에 발목 잡히는 상황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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