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29.오미야)가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5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트렸다.
공격수 이천수는 11일 오후 일본 사이타마 NACK5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J-리그 22라운드 시미즈 S-펄스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2-0으로 앞선 후반 28분 추가골을 넣어 오미야 아르디자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골문과 17m가량 떨어진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공을 낮게 깔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달 15일 주빌로 이와타와 18라운드 홈 경기(0-0 무승부)에서 오미야 입단 후 첫 경기를 치르고 나서 5경기 만에 터진 이천수의 J-리그 데뷔골이다.
2007년 여름 K-리그 울산 현대를 떠나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로 이적했던 이천수는 현지 적응에 실패해 K-리그 수원 삼성과 전남 드래곤즈로 잇달아 임대됐다. 이후 전남에서 계약 파동을 일으키고 나서 지난해 7월 다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로 옮겼지만 임금 체불로 짐을 싸 한국으로 돌아오는 우여곡절을 겪었고, 결국 지난달 오미야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이천수는 이날 85분을 뛰고 승리를 눈앞에 둔 후반 40분 교체됐다.
전반 45분 하파엘의 선제 결승골로 앞선 오미야는 수원 삼성에서 뛰었던 중앙수비수 마토가 후반 17분 추가골을 넣고 이천수가 쐐기골까지 터트려 2연패 사슬을 끊는 기분좋은 승리를 챙겼다.
오미야의 미드필더 이호는 벤치를 지키다 후반 추가 시간 교체 투입돼 잠시 그라운드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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