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선박이 11일 일본 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조사활동을 하던 일본 해상보안청 선박을 제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상보안청은 이날 오전 7시40분께 중국 정부 감시선으로 추정되는 하이젠 51호가 자국 조사선 2척에 접근, 작업 중단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양국 선박은 일본 EEZ 안쪽인 오키나와(沖繩) 북서 280㎞ 지점에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일본 측 선박은 중국 선박에 활동 목적을 전달하고서 2시간가량 조사작업을 계속했다고 해상보안청은 전했다.
해상보안청은 이어 "중국 선박의 임무중단 요청과 관련,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 측에) 항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접촉은 최근 센가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에서 양국 선박이 충돌, 외교 갈등으로까지 번진 상황에서 불거졌다.
해상보안청은 앞서 7일 센가쿠 열도 인근 해역에서 자국 순시선과 충돌한 중국 어선을 나포, 선장을 구속하고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이와 관련, 중국 외교부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일본 측에 강하게 항의하는 한편 이달 중순 예정된 양국 간 동중국해 협상을 연기하는 등 날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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