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뉴스팀 기자) 한나라당 진 영 의원이 12일 유명환 전 외교장관 딸 특별채용 파동과 관련, 유 전 장관을 두둔하는 듯한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네티즌들로부터 호된 질타를 받고 사과했다.
진 의원은 전날 밤 트위터에 "유 전 장관의 잘못이 그토록 무거운 것인가? 죄많은 세상에서 도덕적으로 깨끗하게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인 것 같다"는 글을 남겼다.
2시간여 뒤에는 "어느 철학자가 말했 듯 `세속에 살지만 세속에 살지 않는 듯이 사는' 삶을 배워야겠다"는 글을 덧붙였다.
12일이 되자 온라인상에는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진 의원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가재는 게 편인가", "국민을 바보 취급하고 있다", "민심을 파악하고 있는 것인가"는 등 그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내용의 댓글이 40여건 올라왔다. 포털사이트에도 비판 의견이 폭주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진 의원은 이날 오후 사과의 글을 올렸다.
그는 트위터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네티즌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유 장관을 두둔한 게 아니라 지도층의 도덕 재무장이 필요하고 이 사태를 우리 사회가 깨끗해지는 계기가 삼아야 한다는 뜻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글이었다"고 해명했다.
홈페이지에도 "유 장관 같은 지도층의 사람이 오히려 도덕적으로 깨끗하게 살아야 하고, 세속에 있을수록 세속에 물들지 말아야 하며, 이러 사태를 계기로 우리사회가 더욱 깨끗해져야 한다는 뜻으로 적은 글이었다"며 거듭 진화를 시도했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