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로라도 주립대 연구진이 북극의 엘즈미어섬이 5000만년 전에는 따뜻한 습지와 같았을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이 지구와 해정과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 섬은 겨울엔 영하 38℃까지 내려가고 한여름에도 9℃ 안팎인 지구상에서 가장 춥고 가장 건조한 곳이다.
그러나 약 5000만년 전 이 곳은 아열대 습지처럼 따뜻해 온갖 동물들이 들끓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 연구진은 이 지역에서 발견된 포유동물과 물고기, 거북 등의 화석화된 뼈와 치아에서 산소 동위원소를 분석한 결과 약 5천만년 전 이 지역의 가장 따뜻한 계절 온도가 19~20℃, 가장 추운 계절은 0~3.5℃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구와 행성과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지난 수십년간 여러 연구팀이 이 지역에서 발굴한 동물들의 종류를 보면 자이언트 거북에서 바다거북, 악어, 큰 뱀, 가죽날개원숭이, 맥(코가 뾰족한 돼지 비슷한 동물), 그리고 하마나 코뿔소 비슷한 포유동물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연구진은 이들 동물의 화석에서 발견된 산소 동위원소 농도는 당시 이들이 마셨던 물의 산소 동위원소와 똑같다면서 이를 이용해 당시 기온을 추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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