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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보다는 ETF, ‘투자흐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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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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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투자흐름이 바뀌고 있다. 펀드 시장이 부진에 빠진 사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팽창하고 있다. 매년 새로운 종류의 ETF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데다 올해 1분기 순자산 총액도 4조8000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커지고 있다.

◆ ETF 수익률, 국내 주식형펀드 웃돌아

13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ETF는 대신자산운용의 ‘대신GIANT현대차그룹증권상장지수형투자신탁[주식]’다. 이 펀드는 연초이후 수익률 35.50%를 달성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 전체 수익률 1위인 ‘FT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Class C-F’의 24.25%를 웃도는 수치다.

이 상품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현대차그룹 계열사 8종목에 동 그룹 관련 회사 2종목(한국타이어, 한라공조)을 포함한 10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를 추적하는 펀드이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자동차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와 ‘삼성KODEX자동차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삼성KODEX조선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도 31%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200상장지수[주식]’은 설정액이 5619억원에 달한다. 크기에 걸맞게 설정 후 수익률은 253.04%로 순자산이 1조6728억원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ETF의 이런 상승세를 해당 지수 상승과 연관이 깊다고 말한다. 코스피200지수나 업종지수를 따라가도록 설계된 상품인 만큼 해당 지수의 급등이 ETF 수익률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

특히 자동차와 반도체에 투자하고 있는 섹터 ETF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LG화학 등 주요 상장사의 실적이 고공행진을 벌인 덕분으로 해석된다. 

이에 펀드 환매세가 거셌던 올해 ETF는 8119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투자자들도 주목하고 있다는 얘기다.

   
 
 

◆ ETF만 있어도 자산배분 OK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ETF를 활용하면 좋은 이유는 단일 종목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거래가 편하다. ETF의 본질이 인덱스펀드이기 때문이다. 인덱스펀드의 특징은 효율적인 분산 투자가 핵심이다. 분산투자로 직접 투자하는 위험을 줄이고 시장 리스크만 부담하는 장점이 있다. 그 대신 상승장에서 큰 초과 수익을 올리기는 쉽지 않다.

시장 흐름에 따라 투자하기 때문에 펀드매니저의 역할은 크지 않다. 일반적인 펀드에 비해 운용과 판매보수가 낮은 이유다. 국내 상장 ETF의 보수는 0.23~0.5% 정도다. 주식형 펀드의 평균 운용ㆍ판매보수가 1~3%임을 고려할 때 절반에도 못 미친다.

김병수 동양종합금융증권 PB팀장은 “개인투자자들이 개별종목보다는 시장(업종)에 투자하는 게 수익률이 훨씬 높고 안전하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깨닫고 있다”면서 “ETF는 개별종목의 리스크를 회피하고 시장(업종)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수익성과 안정성을 모두 갖춘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최소 투자금액도 낮다. 또한 수시로 매매할 수 있는 편리성도 ETF의 특징이다. 일반 주식처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자유롭게 매매가 가능하다.

주식에 투자하면서 개별 기업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다. 시장 대표 지수에 투자하는 ETF는 말할 것도 없고 업종이나 원자재 등에 투자하는 ETF도 기본적인 시장의 흐름만 신경 쓰면 그만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다른 상품에 대해서는 자신 있게 권하지 못하지만 ETF만은 투자하라고 권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강남 부자들도 이미 펀드에서 ETF로 대부분 전환한 만큼 안전성과 수익성을 보장하고 있는 ETF로 투자를 생각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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