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실장은 "친일 당사자와 학연·지연·혈연 등으로 이어진 세력들이 각종 기념사업을 통해서 친일파를 '21세기 민족의 지도자상'으로 치장해 후세를 세뇌하려 한다"며 "해방 후 제대로 된 친일청산이 이뤄지지 못했기에 친일세력이 일제 강점기에 획득한 기득권이 대한민국에서도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일제 강점기의 부정적 유산이 구조적으로 재생산되는 결과를 낳았다"며 친일파 중 상당수가 과거 행적을 감추고 애국투사로 행세하면서 국립묘지에 친일파 인사와 독립운동가가 함께 안치되거나 3.1절 기념식장에서 옛 고문관이 독립운동가에게 훈장을 수여하는 일까지 일어났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이유로 친일청산은 '역사의 정의와 진실을 회복한다'는 현재적 의미를 지닌다"며 "우리 내부의 식민 잔재에 대한 과감한 청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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