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측 7명, 기업측 7명, 정부와 학계측 7명으로 구성된 대만 최저임금심의위원회는 13일 회의를 개최, 월 최저 임금을 1만7천880원(한화 약 65만3천원)으로 600대만달러(한화 약 2만2천원) 인상하기로 결정했으며 정부는 이대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왕루이쉬안(王如玄) 행정원 노동위원회 주임위원(장관)이 밝혔다.
이번 인상 계획은 2007년 7월1일 약 10년만에 9.09% 인상에 이은 것으로 대만의 임금은 아시아 4소룡 중 최저 수준이고 인상 속도도 매우 느리다.
특히 대만인 상위 20% 소득계층과 하위 20% 소득계층의 지난해 소득격차가 2001년 이래 9년만에 최대폭인 6.34배로 벌어졌다고 행정원 주계처(主計處)가 지난달 발표해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면서 정부는 최저임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압력을 심하게 받아왔다.
왕루이쉬안 주임은 2분기 12.53%의 높은 경제성장, 개선되고 있는 실업률, 물가인상을 감안해 인상이 결정됐으며 노사 양측을 모두 만족시키기는 어렵다고 밝히고 이번 결정은 업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편으로 노동자들을 배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노동자측을 대표하는 '전국산업총공회' 린진융(林進勇) 상무이사는 28%인 2만2천115대만달러로 인상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기업측을 대표하는 '전국공업총회' 차이쑤이(蔡穗) 감사는 대만은 중소기업 위주여서 경쟁이 매우 치열하고 이윤도 5-8%에 불과해 인상하지 않거나 2%만 인상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상안은 행정원 회의의 승인을 받아야 시행되는데 그대로 통과되거나 약간 더 인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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