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형마트인 메가마트는 21개 주요 제수용품 가격동향을 근거로 4인 가족 기준 올해 추석 표준 차례상 예상비용을 산정한 결과 지난해 18만4천700원보다 약 17% 상승한 21만6천650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14일 밝혔다.
과일류는 저온현상으로 인한 냉해 피해로 산지작황이 부진하고 태풍 등 기상악화로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주요 제수용 과일류 6개 품목을 기준으로 지난해 4만8천360원보다 18% 오른 5만7천160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산물의 경우도 봄철 냉해피해와 기상악화로 인한 생육 부진 등 영향으로 산지출하량이 줄면서 대파(1단)와 무(1개), 시금치(1단) 등 6개 품목 기준으로 모두 1만6천700원이 들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의 1만3천680원보다 22% 증가했다.
수산물 역시 기상악화에 따른 어획량 감소와 제수용 비축재고 부족 등으로 가격상승이 예상되면서 침조기(긴가이석태.1마리)와 참조기(3마리) 등 5개 품목 기준으로 지난해의 7만200원보다 28.5% 증가한 9만200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축산물은 제수용 한우 물량이 늘면서 한우국거리(500g)와 한우산적(500g) 등 4개 품목 기준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5만2천590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메가마트 관계자는 "올해 부산지역 추석 차례상 비용은 이상기온과 잦은 비 등 기상악화로 인해 농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지난해보다 크게 올라 추석 장보기로 인한 가계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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