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또 채씨에게 위조를 의뢰해 증명서를 만들어 사용한 혐의(위조사문서행사)로 전 육군 대위 송모(30)씨 등 3명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구에서 인쇄소를 운영하는 채씨는 2006년 6월께 송씨로부터 100만원을 받고 499점짜리 TEPS 성적표를 788점으로 위조하는 등 토익 성적표, 대학 졸업증명서 등을 위조해주고 건당 100만~150만원씩 모두 35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는 신혼 초 군대 밖에서 살기 위해 일반대학원 위탁교육을 받으려고 동료 장교의 성적표를 몰래 스캔해 채씨를 찾아 위조를 의뢰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다른 의뢰자는 제약회사 인사팀에 근무하면서 사측이 영어능력 성적표 제출을 요구하자 토익 성적표(905점)를 위조했으며 나머지 1명은 대학 졸업증명서를 위조해 건설업체 취업에 이용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채씨는 코렐 드로우, 포토샵 등 프로그램으로 증명서 등을 위조하면서 위조 방지 로고 등도 어렵지 않게 만들어낸 것으로 밝혀져 각종 인증서 제작과정의 허술함을 그대로 입증했다.
경찰은 성매매 전단을 만든 혐의로 붙잡힌 채씨의 컴퓨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위조 원본파일을 발견해 범행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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