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개인의 금융자산이 부채보다 큰 폭으로 늘며 재무건전성 지표가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경제 규모 확대로 총 금융자산은 역대 최초로 1경을 돌파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중 자금순환 동향'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개인의 금융자산은 금융부채의 2.33배로 지난 2007년 3분기 말의 2.35배 이후 가장 높았다.
개인의 부채대비 금융자산 비율은 지난해 1분기 2.16배, 2분기 2.24배, 3분기 2.29배, 4분기 2.28배, 올 1분기 2.31배로 오름세를 지속했다.
이는 경기 회복으로 소득이 증가한 반면 금융시장 침체로 대출 증가세가 미미했기 때문이다.
금융자산은 2045조5000억원으로 지난 3월 말에 비해 47조6000억원 증가했다. 금융부채는 877조7000억원으로 14조1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체 금융자산은 전기 대비 2552조원 늘어 1경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자산이 1경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회사를 제외한 기업은 금융자산은 1030조4000억원으로 29조9000억원 늘었고 부채는 1283조4000억원으로 28조3000억원 증가했다.
금융회사의 자금조달 규모는 53조2000억원으로 전기보다 131조6000억원 줄었다.
금융회사가 가계·기업·정부에 공급한 자금은 대출(20조7000억원)과 회사채 매입(8조5000억원) 등을 포함해 26조원에 달했다.
정부의 자금조달 규모는 1조9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39조9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국채 발행이 크게 줄고 금융기관 차입도 상환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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