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신한금융지주의 운명을 결정할 이사회가 14일 오후 2시 신한은행 태평로 본사 16층 회의실에서 시작됐다.
사안의 중대함을 알기에 이사회에 참석하는 이사들의 표정도 한결같이 어두웠다.
이사들은 회의실로 입장하면서 극도로 말을 아꼈다.
가장 먼저 도착한 정행남 사외이사는 "오늘 회의가 끝나면 다시 얘기하자"며 '노코멘트'로 일관한채 자리를 떴다.
이어 도착한 전성빈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은 "사태를 수습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겠다"며 "안건을 정하지는 않았으며 양측의 얘기를 들어보고 이사들과 충분히 논의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김병일 사외이사는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며, 류시열 비상근 사내이사(법무법인 세종 고문)도 "회의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짤막한 코멘트를 남겼다.
이번 이사회 참석을 위해 홍콩에서 방한한 필립 아기니에 BNP파리바 아시아리테일부문 본부장은 "노코멘트가 우리 회사의 정책"이라며 입을 꾹 다문채 회의실로 향했다.
재일교포 사외이사인 김요구씨와 김휘묵씨은 재일교포 사외이사 간의 사전 합의설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고 전했다.
한편 라응찬 회장과 신상훈 사장 등 이번 사태의 주역들은 언론의 포토라인을 피해 회의실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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