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비영리기관, 맥도날드 비난 광고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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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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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심장질환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맥도날드를 비난하는 텔레비전 광고가 제작돼 이번주부터 미국 워싱턴D.C에서 방송을 타기 시작했다.

이 광고는 비영리기관인 '책임있는 의약을 위한 의사회(PCRM)'가 제작한 것이라고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타임스(WSJ)가 소개했다. 이 광고 속에는 한 여인이 영안실 안 죽은 남자 옆에서 울고 있다. 이 남자의 손에는 햄버거가 꼭 쥐어져 있다. 곧이어 남자의 발에 노란 아치가 떠오르면서 다음과 같은 문구가 쓰여 있다. "(햄버거를) 너무 좋아했어요(I was lovin' it)."

이는 맥도날드의 오랜 슬로건인 "너무 좋아요(I'm lovin' it)"의 과거형이다. 그리고 음성이 나온다. "높은 콜레스테롤, 고혈압, 심장마비. 오늘은 채식하십시오."

이에 대해 맥도날드측은 강변하고 있다. 신디 구디 맥도날드 영양책임자는 "맥도날드는 균형잡힌 식사 메뉴와 고객의 필요와 선호에 따른 다양한 선택메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캇 디파이프 미국 레스토랑협회 부회장은 이 광고가 "무책임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광고가 소비자들이 선택을 하는 데 있어 겁을 주는데다 '영양이 충실하다' 것에 대한 한정된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PCRM은 워싱턴에서 심장관련 질환 사망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광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이 미국에서 미시시피 다음으로 심장질환이 가장 많은 곳이며 해마다 이 지역에서 1500명 이상이 심장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PCRM측은 또한 면적이 비슷한 8개 다른 도시와 비교해봤을 때도 워싱턴D.C.가 맥도날드, 버거킹, KFC가 훨씬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고 덧붙였다.

PCRM는 시카고, 디트로이트, 휴스턴,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 멤피스 등에서도 이 광고를 방송하려고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또 PCRM은 아드리안 펜티 워싱턴D.C. 시장 앞으로 워싱턴에 패스트푸드점 개점 중단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낼 계획이다. 시청 직원은 패스트푸드점 간격이 400여미터 이하인 경우에는 개점하지 못하도록 하는 안을 제안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PCRM은 금주 이 광고를 방영하는데 7000달러를 사용했다. PCRM은 이달 말과 10월에 이 광고를 더 내보낼 계획이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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