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테러와의 싸움을 법정과 전장에서 동시에 진행한다는 내용의 새로운 대테러 전략에 따라 이 같은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 대테러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과 예멘 국적을 가진 알-올라키는 2009년 중반부터 알-카에다의 테러 활동에서 중심 역할을 하며 공격 목표를 설정하고 공격을 명령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백악관은 알-올라키가 계획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해 성탄절의 미국 여객기 테러 기도 사건 발생 직후 사상 유례없이 CIA에 알-올라키를 사살하거나 체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미 정보기관 관계자는 알-올라키를 형법에 따라 기소하는 문제를 앞으로 수주 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바마 행정부를 위한 최상의 시나리오는 성탄절 여객기 테러 기도범인 나이지리아 출신의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가 법정에서 유죄를 인정하는 것이다.
압둘무탈라브는 이미 미 연방수사국(FBI)에 자신의 테러 기도에 알-올라키가 개입했다고 진술한 바 있어 형량을 낮춰주는 대가로 그러한 사실을 법정에서 증언하도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경우에 따라 미 정부는 알-올라키에 대해 테러를 지원한 혐의를 적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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