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가디언(The Guardian)誌가 '만약 루이스 캐럴, 살바도르 달리, 히로니뮈스 보스가 만나 거리극을 창조한다면, 그것은 분명 이 작품이 될 것이다'라고 평가한 '물 위의 광인들'. |
오는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거리극과 무용, 마임, 음악, 영상 등 350여 회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들이 선보인다.
특히 평소 산책과 조깅 장소로 친숙한 일산 호수공원과 주변 거리에서 열려 시민들은 보다 편한 분위기에서 축제를 즐길수 있을 전망이다.
우선 설치미술가와 행위예술가, 연극인 등으로 구성된 프랑스의 공동창작 집단 '일로토피(ilotopie)'의 환상적인 무대가 일산 호수공원 주제광장에서 펼쳐진다.
10월 8일과 10일, 두 차례에 걸쳐 공연되는 '물 위의 광인들'은 특수 제작된 서핑 보드위에서 연기하는 배우들과 거대하고 독특한 무대배경, 강렬한 음악과 불꽃 등을 선보인다.
하지만 공연은 평범한 우리의 일상을 소재로 삼았다. 차 한대가 물 위를 가로지르며 달리다가 고장나고, 남루한 청소부가 끊임없이 거리를 청소한다. 침대 위에서 꿈을 꾸는 여인도 있고, 가로등 아래에서 신문을 보다가 머리에 불이 붙는 남자도 있다.
어릿광대 사이로 벌거벗은 채 유유히 걸어다니는 왕도 보이고 천사와 악마, 높은데서 노래하는 오페라 가수와 그 아래에 바퀴를 돌리는 노예도 등장한다.
이 작품은 인종과 교육 문제 등 보편적 이슈에 대한 냉정한 사회의 시선을 보여주기도 하며 평생 경쟁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현대인의 외로운 삶의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물 위의 광인들'은 프랑스 최대 공연예술축제인 아비뇽 페스티벌에 4차례나 초청됐을 정도로 작품성과 오락성을 겸비했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거리극 단체인 '스트레인지 프룻'도 '스피어스'로 호수공원을 찾는다. 이들은 5m 장대 위에 있는 커다란 구에서 아찔하고 환상적인 동작들을 선보인다.
이밖에도 영국의 '베드람 오즈'가 선사하는 양철스프링 퍼포먼스 '슬링키 러브', '공작소365'의 '모래 1/8mm!', '드림키21'의 뮤지컬 '안녕 경아', 한·불합작 거리무용 '날봐'등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 문의 031-960-9717~8
miholee@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