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후반기까지 타점 1위를 달리다가 부상으로 재활에 매달린 홍성흔(34.롯데 자이언츠)이 완전히 회복해 오는 17일 타석에 돌아올 계획이다.
프로야구 롯데는 홍성흔이 병원에서 부러진 왼쪽 손등을 검사한 결과, 뼈가 완전히 붙었으며 훈련을 재개해도 괜찮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홍성흔은 이에 따라 이날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SK와 홈경기를 앞두고 타격 훈련을 정상적으로 치러냈다.
그는 "타격할 때 통증은 없지만 얼얼하고 열이 조금 난다"며 "빠르게 풀스윙하는 것은 아직 안 되지만 예상한 것보다 적응 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 들어가서 엉성하게 치는 것보다 완전히 적응을 해서 나오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감독님께도 조금 더 있다가 나오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이날 홍성흔을 3번 지명타자로 전격 투입해 타석에서 실전 감각을 조율하도록 하기로 했으나 홍성흔의 의견을 들은 뒤 계획을 보류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오늘 전체 연습을 함께했고 홍성흔이 거의 준비가 끝났다"며 "100%가 될 때까지 경기를 하지 않을 것이고 (한화와 대전구장 원정경기인) 금요일에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흔은 지난달 15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 원정경기에서 9회 초 상대 투수 윤석민의 공에 왼쪽 손등을 맞아 전력에서 제외됐다.
롯데는 홍성흔이 부상 전에 보여줬던 호쾌한 타격을 되찾는다면 포스트시즌에서 상하위 타선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시즌 내내 지명타자로 출전한 홍성흔은 한 달을 쉬었지만 현재 타점 113개로 2위를 지키고 있고 홈런도 26발로 조인성(LG), 카림 가르시아(롯데)와 함께 3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타율은 0.356을 기록해 타격 선두인 동료 이대호(0.365)를 바짝 뒤쫓고 있다.
고득관 기자 d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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