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8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를 밟았다.
박지성은 15일 오전(한국시간) 홈 구장인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2010-2011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32강) 조별리그 C조 1차전에 선발 출전해 76분을 뛰고 0-0으로 맞선 후반 31분 마이클 오언과 교체됐다.
박지성은 폭넓게 움직였지만 몇 차례 패스 실수를 하는 등 눈에 띄는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맨유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레인저스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해 결국 0-0으로 비겼다.
2007-2008 시즌 우승 이후 3년 만에 유럽 프로축구 정상 탈환을 노리는 맨유로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출발이었다.
최근 사생활 문제로 곤욕을 치른 웨인 루니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최전방 투톱으로 나섰고, 박지성과 발렌시아가 좌·우 미드필더로 나섰다. 부상에서 복귀한 중앙수비수 리오 퍼디낸드도 선발 출전했다.
시종 경기 주도권을 쥔 맨유는 페널티 박스 언저리까지는 수월하게 접근했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스코틀랜드 리그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레인저스는 대회 우승까지 노리는 강팀을 상대로 한 원정경기인 만큼 철저하게 수비 중심의 경기 운영을 펼쳤고, 맨유는 끝내 레인저스의 두터운 수비벽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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