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 제3국으로 '위장망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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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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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한국 국적을 취득한 북한이탈주민들의 제3국으로의 '위장 망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홍정욱(한나라당) 의원이 15일 외교통상으로부터 입수한 내부 문건을 보면 지난해 영국 정부는 자국 내 탈북 위장 망명자 20여명을 적발해 한국 정부에 통보했다.

또한 영국은 2008년 말까지 탈북자 망명을 수용하다 지난해부터는 단 1명의 망명도 허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 역시 2008년 11월 북한 출신 망명신청자들이 집단으로 머물고 있던 난민수용소에 대한 조사를 벌여 한국 여권 소지자 33명과 주민등록 소지자 22명을 적발했다.

홍 의원 측은 노르웨이 정부가 이들 중 20명에게 임시 여행증명서를 발급해 한국으로 강제 송환했고 위장 망명자를 100명 이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의 경우 2004년에는 20명, 2005년 30명, 2006년 45명, 2007년 410명, 2008년 19명, 지난해 25명이었다.

노르웨이는 2004년 단 한 명도 없었지만 2005년 9명, 2006년 26명, 2007년 90명, 2008년 130명으로 늘었다.

홍 의원은 "탈북자의 위장 망명이 늘고 있는 것은 한국에서 생활이 어렵기 때문"이라며 "위장 망명자 문제가 외교 문제로 커지지 않도록 일정기간 제재를 유예해줘 귀국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shu@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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