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서 23일 한국인 정모씨가 함께 관광을 온 박모씨를 술병으로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수도 올란바타르 인근 야영장에 22일 밤 일행과 함께 술을 마시다 박모씨가 나이도 어린데 반말을 한다는 이유로 말다툼을 벌이다 마시던 양주병으로 연씨의 머리를 때려 숨지게 했다고 전했다.
박모씨는 의식 불명 상태에서 올란바타르의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24일 내출혈로 숨졌다. 정모씨 등 일행은 처음 경찰에서 박모씨가 술에 취해 넘어져 땅에 머리를 부딪혔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일행은 박씨가 병원에서 사망하자 진술을 번복하고 정씨는 현지 경찰에 체포되었다.
박씨의 가족은 25일 국내로 유해를 이송했다. 정씨는 한국 경찰에 신병이 인도 되어 현재 대전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대전경찰서는 정확한 사건의 경위를 파악하고 위해 나머지 일행에 대한 추가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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