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처 장관, 추석 민심탐방 '바쁘다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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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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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환·김선국 기자) 과천 경제부처 수장들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민생현장 방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추석을 일주일 앞둔 15일 기획재정부 등 과천 경제부처 장·차관들은 들썩이는 물가를 점검하기 위해 현장을 찾고 있는 가운데 재래시장, 장애인·노인복지원, 중소기업 등을 찾아 나서고 있다.

'친서민' 정책에 강한 의지를 보여온 이명박 대통령의 현장점검 강화 주문이 더해지면서 장차관들은 대체로 대체로 경기회복의 사각지대에 놓인 계층이 밀집된 지역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 정치인 출신 장관 현장 방문 '일석이조'

'8·8' 개각으로 장관에 오른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과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정치인 출신 답게 민생현장방문 선두주자다.

박 장관은 이날부터 17일까지 새벽 인력시장을 시작으로 산업재해 전문병원과 장애인 고용 사업장, 재래시장을 연달아 방문할 예정이다.
이날 새벽 성남시 태평동에 있는 인력시장을 방문한 그는 일감을 찾으려고 나온 건설 일용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어 민간 직업소개 관계자, 근로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건설 노동시장 현황과 건의사항 등을 챙겼다.
새벽 인력시장 방문은 고용부가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다음 달 건설 근로자 고용안정대책을 발표하기에 앞서 이뤄진 것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새벽 인력시장 방문은 정부가 최근 건설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 근로자들의 일자리 문제에 관심을 두고 조만간 대책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16일 오전에는 근로복지공단 안산 산재병원과 장애인을 다수 고용한 내비게이션 제조업체인 다성을 방문해 환자와 근로자를 격려하고 위문품을 전달한다. 17일 오후에는 중구 황학동 중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고 귀를 기울인다.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16일 오후 서울경찰청 동대문기동단을 방문할 예정이다. 구제역 조기종식을 위해 일선현장에서 방역활동을 지원한 전·의경에게 등심 돈가스 및 함박 스테이크 각 2만4000개(6.7t)의 격려품을 안길 예정이다.

이처럼 정치인 출신 장관들에게는 다가오는 추석명절이 얼굴 알리기와 함께 각종 '친서민' 정책 시현현장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로도 작용하고 있다.

역시 정치인 출신인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과 학자출신인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도 오는 17일 각각 사회복지시설 '안양 좋은 집'을 방문해 추석을 앞두고 소외된 이웃들과 이야기꽃을 피운다.

◆ 관료출신 '정중동'속 탐방활동 대조

정통 관료출신 장차관들은 가급적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현장탐방을 벌이고 있다. 윤증현 장관과 임종룡 1차관, 류성걸 2차관이 그런 케이스.
다만 윤 장관은 현재 공석중인 국무총리 직무대행까지 1인2역을 소화해야 하는 탓에 차관들이 윤 장관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이에따라 임종룡 차관은 지난 14일 안양 중앙시장을 방문해 재래시장 상인들의 목소리를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에는 과천 인근 불우이웃시설을 공식 방문할 계획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일부 현장 방문 일정이 공식적으로 잡혀 있지만 장·차관님들이 방문 일정을 외부에 알리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시는 분들"이라며 "틈나는 대로 현장속에서 추석민심을 청취하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윤 장관은 18일부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한·러 경제공동위원회 참석차 16일 출장길에 오른다.

s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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