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경기도 고양시는 한강하구 장항습지에서 멸종위기동물 2급(환경부)으로 지정된 붉은발말똥게(십각목 바위게과 Sesarmops intermedius)가 서식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고양시는 최근 고양환경운동연합(이미숙)으로부터 장항습지에 붉은발말똥게가 서식하고 있는 것 같다는 제보를 받고, 사실 확인을 위해 서울대학교 김원 교수에게 붉은발말똥게 서식 등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다.
이에 김원 교수 연구실 이상규 연구원 등이 지난 13일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장항습지 버드나무 군락 부근에서 붉은발말똥게 12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최종 확인했다.
붉은발말똥게는 염도가 낮은 바닷가나 하구 가까운 습지 등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장항습지에서 연구진에 의해 확인된 것은 최초이며, 곧 발표될 조사 보고서는 장항습지 보전을 위한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장항습지에서 붉은발말똥게가 나타나는 것은 서식환경이 잘 보전되고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에서는 적극적인 습지 행정을 펼치기 위해 장항습지보전팀을 구성하는 등 습지의 지속가능하고 현명한 이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bok700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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