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금값과 위안화 가치가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워 관련주가 오름세를 보였음에도 금리 인상설에 중국 증시는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15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6.02포인트(1.34%) 내린 2652.5로 장을 마쳤다. 소폭 내리면서 출발한 상하이지수는 오후까지 2666~2680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장 후반 2600선 아래로 떨어졌다.
금값이 온스당 1271.7달러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해 금 관련 테마주들이 급등했고 위안화의 달러대비 가치가 4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면서 제지ㆍ항공업이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금리인상 소문이 돌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지지부진했다.
헝방그룹(5.35%), 롱화실업(1.36%), 샨동황금(1.27%), 라오펑샹(1.24%), 중진황금(0.58%) 등 금 관련주와 메이리지업(9.95%), 치우양지업(5.71%), 타이양지업(1.92%), 징싱지업(1.71%) 등 제지업종이 오른 반면 금융, 부동산, 석탄, 철강 등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증시 전문 사이트 허쉰은 “금이나 제지, 서부대개발 관련 테마주들이 오름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금리 인상설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투심을 위축시켰다”며 “특히 최근 힘을 못쓰던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여 2700선과 확실히 멀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중국은행은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사이트는 “금리 인상설이 오후부터 불거져 나오면서 지수 낙폭을 키웠지만 가능성이 적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19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중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13명이 그렇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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