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부셰르원전, 지진지대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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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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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첫 원자력발전소인 부셰르원전이 지진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지진 발생 시 방사능 유출이 우려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쿠웨이트대학교 지질환경학 교수인 자셈 알-아와디는 테헤란에서 1천200km 떨어진 이란 남서부 해안지역에 있는 부셰르원전이 지진지대에 위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현지 일간지 쿠웨이트 타임스가 15일 전했다.

알-와디 교수는 부셰르원전이 있는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우 방사능이 유출돼 체르노빌 원전사고와 유사한 대재앙이 촉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셰르원전이 쿠웨이트에서 불과 276km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는데다 연중 북서풍이 많이 부는 지역적 특성을 감안할 때 방사능 유출 시 쿠웨이트도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와디 교수는 지진을 조기에 감지하기 위해 쿠웨이트 지진연구소가 매일 이란 해안지역의 지진활동 여부를 모니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은 북부보다는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진피해를 입어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반다르 압바스에서 규모 4.9의 지진으로 700여 명이 다쳤고 2003년에는 밤시(市)에서 규모 6.6의 지진으로 이 지역 전체 인구의 25%인 3만1천여 명이 숨지기도 했다.

이란 정부는 그러나 부셰르원전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기준에 맞게 설계됐다며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1천MW급 가압경수로형 원전인 부셰르원전은 러시아의 기술 지원으로 착공 35년 만에 완공됐으며 지난달 21일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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