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혁신학교' 모델 개발 첫 공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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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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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환경이 열악한 전북 도내 중ㆍ고교에 교사 초빙권과 교육과정 운영 자율성을 주는 김승환 교육감형 '혁신학교' 모델을 만들기 위한 공청회가 15일 전북교육청에서 처음 열렸다.

   도 교육청은 이날 오후 도교육청 2층 회의실에서 혁신학교 추진위원과 교사, 학부모, 교육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학교 공청회-혁신학교 어떻게 할 것인가?'를 열어 학부모와 교육 전문가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공청회는 발제와 토론회, 질의응답 등의 순서로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서길원 경기도 성남보평초교장이 '새로운 학교운동의 방향과 과제'라는 제목으로 발제한 후 이항근 군산회현중 교장과 원성제 남원아영초 교사가 각각 혁신학교 상과 철학, 혁신학교 추진방안 등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또 나영성 완주삼우초교장과 박승배 전주교대 교수, 장세희 참교육학부모회가 각각 혁신학교의 교육과정과 수업, 작은 학교의 민들레 홀씨, 혁신학교와 학부모 지역의 역할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학부모와 교사 등으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도 교육청은 이 같은 의견을 바탕으로 조만간 전북의 교육환경에 맞는 혁신학교 모델을 만든 후 연말까지 초등 6곳, 중등 4곳 등 총 10곳의 혁신학교를 선정할 계획이다.

   또 혁신학교를 계속 늘려 2014년까지 혁신학교 100곳을 운영할 예정이다.

   혁신학교는 4년 단위로 지정하고, 지정 방식은 공모ㆍ인증ㆍ지정형 등으로 나뉘며, 운영은 전원형과 도시형, 미래형, 대안형 등 네 가지 모델로 할 예정이다.

   도 교육청은 이들 혁신학교에 학교당 매년 1억원 정도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전북의 교육여건에 맞는 혁신학교의 모델을 만들기 위해 공청회를 열게 됐다"며 "혁신학교를 운영하면 학생의 실력향상은 물론 인성교육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6.2지방선거에서 자율형 사립고 등 정부의 특권교육을 거부하고 전북의 교육환경에 맞는 혁신학교를 운영하겠다고 선거공약으로 내놓았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전북도교육청의 이 같은 혁신학교가 정부에서 추진한 자율형 사립고 및 공립고와 운영 면에서 여러 가지 비슷해 자칫 '옥상옥'이 될 소지가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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