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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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5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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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의도한 대로 안 풀렸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원정 경기가 남아있다. 1%의 가능성이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안방에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승리를 놓친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15일 굳은 표정을 숨기지 못하면서도 남은 1%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이날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 리그 8강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샤밥에 0-2 완패를 당했다.

2006년 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전북은 홈 경기에서 시종일관 우위를 점하고도 점수를 내지 못한 반면 상대에게 두 골이나 헌납해 4년 만의 정상 탈환에 `빨간불'이 켜졌다.

더욱이 전북은 올 시즌 4관왕까지 노렸지만 리그 컵대회 준우승, FA컵 8강에 머물러 정규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타이틀만 남은 상황.

그동안 빡빡한 경기 일정에 따른 부담 때문인지 지난 10일 강원FC와 정규리그 21라운드 경기를 1-3으로 지는 등 주춤하는 전북은 최근의 부진을 이날 8강전 승리로 털어버리려던 터라 이날 패배가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최강희 감독은 "준비했던 세트피스 상황에서 선취 득점을 하려고 했는데 우리가 원하는 경기를 못했다. 막판에 두번째 골까지 내줘 상황이 더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알 샤밥의 올리베라를 염두에 두고 스리백을 썼는데 선발로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상대가 4-3-3으로 나와 중간에 포백으로 바꿨는데 밸런스가 깨졌다"고 패인을 진단했다.

이어 "후반에 루이스와 로브렉을 넣으면서도 밸런스 문제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원정 경기 때는 좀 더 정비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또 "오늘 경기 결과는 좋지 않지만 원정에서 움츠러들지 않고 홀가분하게 경기하면 가능성이 있다. 1%의 가능성만 있어도 도전을 해야 한다"라며 "어찌 보면 벼랑 끝이지만 오늘 최선을 다해 뛴 선수들이 움츠러들지 않도록 잘 추스러 원정에서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호르헤 포사티 알 샤밥 감독은 "중요한 경기를 이겨서 기쁘다. 경기 전에 전북 경기 비디오를 보면서 우리 팀의 문제점을 잘 체크했는데 경기가 준비했던 대로 잘 풀렸다"고 말했다.

포사티 감독은 "송종국은 한달 전 경기에서 당한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출전시키지 못했지만 아주 좋은 선수이고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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