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현지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간 총리는 이날 중 당직 인사의 윤곽을 정하고 이르면 17일 내각을 개편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인선에 착수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간 총리는 반(反) 오자와의 선봉인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관방장관을 유임시키되 7.11 참의원(상원)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간사장을 교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임에는 구(舊) 민사당계 그룹의 가와바타 다쓰오(川端達夫) 문부과학상의 이름이 거론됐다. 가와바타 문부과학상은 간 총리의 당내 경쟁자인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간사장과 사이가 원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 중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정책조정회장과 각료 중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재무상이나 렌호(蓮舫) 행정쇄신상은 유임이 확실시된다.
간 총리는 15일 오후 약 10분간 당 본부에서 오자와 전 간사장을 만나 당 운영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고, 고시이시 아즈마(輿石東) 참의원 의원회장 등과도 의견을 교환했다.
민주당 안에는 거당적 태세(당의 총단합)를 이루기 위해 오자와 전 간사장을 중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간 총리가 반 오자와 그룹의 지지를 받아 경선에서 승리한 만큼 실권이 있는 자리를 나눠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간 총리는 이날 밤 기자단에 "대표 경선을 끝낸 뒤 아무 편도 없다고 말해 왔다"며 "적재적소에 인사를 배치해 거당적 태세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간 총리 재선의 일등 공신이자 반 오자와 그룹의 핵심 인사인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국토교통상은 이날 오전 간 총리와 만나 당 지도부나 각료 인사를 협의했다고 밝혔지만,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총리가 판단할 일"이라는 말로 피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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