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보합세와 하향세가 지속되면서 실거래 없이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에 팽팽한 관망세만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가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DTI규제 완화에도 회원권 시장 반응은 썰렁하다. 특별한 호재가 없는 가운데 추석연휴까지 다가오면서 급매물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을시즌을 앞두고 시세상승 기대와 달리 하락세가 지속되리라는 전망에 시장은 여전히 기를 못 펴고 있다.
하지만 중저가 회원권을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꾸준해 추석연휴 이후로 시장에 나와 있는 급매물이 어느 정도 소진 된다면 상승세를 기대해볼만 하다.
15일 현재 전국 117개 주요 회원권의 평균 시세는 1억8471만원으로 지난주 대비 0.99% 하락했다. 금액대별로는 초고가대 종목이 1.18%, 고가대는 0.93%, 중가대는 0.61%, 저가대는 0.28% 떨어졌다.
△ 중부권
중부권 평균 시세는 2억2217만원으로 지난주 대비 1.13% 하락했다.
고가대 회원권은 여전히 실거래 없이 호가 차이만 나고 있다. 이스트밸리가 매수문의 증가로 회복세를 보이며 0.55% 상승했다. 그러나 렉스필드와 레이크사이드는 매물누적으로 각각 1.5%와 3.25% 하락하면서 중부권의 약보합세를 주도했다.
수도권의 인기클럽인 남서울, 뉴서울, 팔팔, 태광은 매수 문의가 실거래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추가매수세의 유입으로 0.26% 상승한 안산 제일은 오름세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짝 매수세를 보였던 용인지역의 저가 회원권인 프라자, 한원은 소폭 하락했다.
중부권은 전반적으로 추석연휴를 앞두고 급매물과 매수문의 감소로 약보합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시세 추이를 관심 있게 지켜볼 상황임에는 틀림없다.
△ 남부권
남부권 평균 시세는 7105만원으로 모처럼 0.38%가 올랐다. 가을시즌을 대비한 실매수세의 증가로 평균 시세는 상승을 나타냈으나, 매도 물량이 많지 않아 거래량을 뒷받침 해주지 못한 점이 아쉽다. 추석을 전후해 매수세가 추가 유입되더라도 예전같이 5~10% 상승과 같은 시즌효과는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영남권은 대부분 종목이 상승세를 보였다. 아시아드, 에이원 등이 추가 매수세에 비해 부족한 물량을 보이며 시세상승을 이끌었다.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던 제주의 핀크스는 이번 주에도 1.85%를 끌어올렸다. 매수세 문의 증가를 보인 오라는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상승여력을 충분해 보인다.
최윤석 동아회원권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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