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동안 집권해 온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70)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2012년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대통령 정치고문이 밝혔다.
예르무하메트 예르티스바예프 정치 고문은 현지 신문 `스보보다 슬로바(언론자유)' 16일자 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자신이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최근 자세한 대화를 나눴다면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2012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2007년 개정된 헌법에 따라 무한정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면서 "그는 선거를 통해서만 자신의 지위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에 대선이 치러지는 대신 종신 대통령제 등에 관한 국민투표가 있을 것이라는 소문을 일축하고 "아무도 기본법인 헌법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선거가 있을 것이다. 권력확대나 종신 대통령에 대한 국민투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소련 시절인 1980년대 중반 카자흐 공화국 당서기장으로 임명된 나자르바예프는 1991년 독립하면서 카자흐 초대 대통령이 됐으며 이후 20년 간 장기 통치해 오고 있다.
올해 6월에는 국회에서 나자르바예프를 '국가지도자'로 칭하고 나자르바예프와 그의 가족에게 평생 동안 형사상 소추면책과 개인 재산을 보장해주는 법이 통과되기도 했다.
한편, 카자흐는 올해부터 OSCE(유럽안보협력기구) 순회 의장국을 맡고 있고 12월 초에는 OSCE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지만, 인권운동가들은 나자르바예프의 독재와 민주주의의 실종 등을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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