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피아트, 승용차-비승용차 부문 분할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이탈리아 자동차제조업체인 피아트그룹이 승용차와 비(非) 승용차 부문으로 공식 분할되면서 미국 크라이슬러를 인수한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최고경영자(CEO)의 글로벌계획이 한층 가시화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주요외신은 피아트 주주들이 이같은 그룹 분할안에 정식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크라이슬러 CEO를 겸하고 있는 마르치오네는 "이날 주주들에게 분리된 비 승용차부문의 경영 결과에 영향받지 않고 피아트의 운명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며 "크라이슬러 브랜드와 함께 오는 2014년까지 생산규모가 연간 600만대에 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분리로 승용차부문의 가시와 같은 난제중 하나를 해결하게 됐다"면서 "승용차와 비 승용차는 전략은 물론 시장과 자금 등 모든 면에서 다르다"고 설명했다.

111년 역사의 피아트 그룹은 피아트사의 경우 연 매출을 금년 예상 320억 유로에서 2014년에는 640억 유로(830억 달러)로 배로 늘리고 피아트 인더스트리얼은 190억 유로에서 290억 유로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또 지난 2009년 지분 20%와 함께 경영을 맡고 있는 크라이슬러의 지분율을 금년말쯤 25%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크라이슬러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인 내년 하반기에는 지분이 35%로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크라이슬러가 미 정부에 진 빚을 갚는 조건을 충족하면 지분을 51%로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분할로 승용차 전문으로 재출발할 피아트사에는 기존 그룹을 형성해 온 피아트와 알파, 란치아, 마세라티, 알파 로메오, 페라리의 85% 및 그 부품회사 등 자산이 속하게 된다.

'피아트 인더스트리얼(Indersrial)'로 명명돼 분리될 회사는 트럭 제조사인 이베코, 농업용 기계류 메이커 '케이스 뉴 홀랜드(CNH)'와 엔진 제작사 '피아트 파워트레인 테크놀로지즈(FPT)', 마린사 등을 포함하게 된다.

이번 피아트의 그룹 분할은 지난 4월 발표돼 준비돼 왔으며 내년 1월1일 정식 시행에 들어가는데 마르치오네가 피아트 인더스트리얼의 회장을 겸임하게 된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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