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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銀, 지역자본 인수 힘 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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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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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광주은행을 두고 지역자본에 의한 인수방안에 힘이 실리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 상공인들을 구심점으로 지역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고려해 입찰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가 우리금융지주와 광주은행을 분리 매각키로 결정한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상공인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같이 분리 매각되는 경남은행의 경우 타 은행들 간 인수경쟁을 벌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지역상공인들이 적극적으로 인수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상공회의소는 이미 금융위원회에 지역경제에 광주은행을 환원한다는 의미를 강조하며 제한경쟁입찰 방식을 건의한 상태다.

최화석 광주상공회의소 상공진흥부 과장은 "당초 정부가 밝힌대로 공개경쟁입찰을 하면 외국자본 등의 인수를 배제할 수 없다"며 "향토은행인 광주은행이 지역경제로 환원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역상공인들은 지역경제 기여에 대한 가산점을 부여해 지역 연고를 우대하는 입찰방안 등을 제안하고 있다. 최 과장은 "추석 이후 보다 구체화 되겠지만 지역자본으로 광주은행을 인수하는데 유리한 여건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세간의 우려와 달리 지역상공인들은 인수자금 마련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현재 광주은행의 주식 50%+1주를 확보해 지배주주가 되기 위해선 최대 1조 원의 인수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역상공인들을 주주로 모신다면 5000억원 정도의 자금을 마련하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경쟁자를 없애기 위해 인수가격이 높아지는 것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광주은행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밝힌 전북은행도 이 같은 지역상의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은행 간 결합을 위해선 지역정서를 최대한 고려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sommoyd@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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