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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년전 백제 '사비왕궁' 완공… 착공 12년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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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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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대규모 역사테마파크인 '백제문화단지'가 17일 충남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에서 문을 열었다.

1993년 백제문화권 특정지역으로 지정된 지 17년, 1998년 기공식 이후 12년 만에 이뤄진 대역사다.

이 단지는 18일부터 30일간 열리는 역사문화축제인 '2010 세계대백제전'의 개막식 및 주행사장으로 활용돼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오후 세계대백제전 개막식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열린 '사비왕궁 개문의식'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주한 외교사절, 재외 교류단체장, 정·재계 및 지역인사 등 1만5천명이 참석했다.

개문의식 행사는 700년 대백제의 꿈을 되살린다는 표현으로 과거, 현재, 미래를 의미하는 3개의 북을 2명의 고수가 앞뒤에서 맞두둘이하면서 백제 맞이에 나섰다.

이어 궁궐의 가장 중심에 있는 천정문이 열리고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어도(御道)를 따라서 천정전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연출됐다.

그동안 사비왕궁 건립에는 6천904억원(국비 1천709억원, 지방비 2천78억원, 민자 3천117억원)이 투입됐으며, 329만4천㎡의 터에 역사재현촌 등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설은 물론 위락, 쇼핑, 숙박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이 단지는 크게 ▲역사재현촌(148만4천㎡) ▲연구교육촌(16만㎡) ▲민자구역(롯데리조트ㆍ165만㎡) 등으로 나뉜다.

역사재현촌에는 왕궁과 능사(陵寺), 개국촌(開國村), 민속촌(民俗村), 군사통신촌(軍事通信村), 장제묘지촌(葬祭墓地村), 백제역사문화관 등이 들어섰고, 연구교육촌에는 한국전통문화학교(2000년 3월 개교)가 입주해 있다.

특히 사비궁은 궁궐의 가장 중심이 되는 천정전과 동쪽의 문사전, 서쪽의 무덕전 등이 회랑으로 둘러싸인 형태로 모두 14개동으로 이뤄졌다.

또 롯데그룹이 투자하는 민자구역에는 객실 322개를 갖춘 콘도미니엄이 지난 2일 문을 열었으며, 앞으로 스파빌리지, 테마아울렛, 식물원, 놀이공원, 생태공원, 골프장(18홀) 등이 2013년까지 연차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충남도 백제문화권 관리소 관계자는 "역사상 흔적이 많지 않은 고대 국가의 왕궁을 재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며 "각계의 많은 고증과 참여로 '가장 백제와 가까운' 건물로 재현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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