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 사상 첫 4강 진출을 이뤄낸 한국대표팀의 최덕주 감독은 16일 "선수들이 정말 잘 차고 경기를 잘했다"고 기뻐했다.
최 감독은 나이지리아와 8강전을 승리로 이끈 뒤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6골까지 넣어줄 지 몰랐다"고 좋아했다.
그는 "여민지는 몸상태가 100%가 아니다. 오기 전에 부상을 당해서 80%밖에 안됐는데 슈팅이 폭발적이었다. 다음 경기에는 더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나이지리아 공격진은 스피드가 빠르다. 공간을 없애려고 노력했다"면서 "우리가 수비를 하다 공을 빼앗으면 허술해지는 나이지리아의 맨투맨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고 경기 전술을 공개하기도 했다.
최 감독은 5골을 내 준 수비는 "30점 밖에 안된다"고 지적하면서도 "공격은 성공적이었다. 다음 경기는 수비 정비를 해서 나오겠다"고 다짐했다.
회견에 동석한 피터 데데브보 나이지리아 감독은 침울한 표정으로 "초점을 잃었다. 몇가지 실수를 했다"면서 후반전 볼 소유와 수비 문제를 패인으로 꼽았다.
회견 뒤 눈물을 흘리며 믹스트존에 나타난 나이지리아의 스트라이커 오르데가는 "슬픈 경험이 됐다"며 4강전 진출 좌절에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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